반응형 뮈르소2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두번째 리뷰 1. 들어가는 말 알베르 카뮈가 이방인을 통해서 주장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레비나스 세미나 첫 수업의 책을 이방인으로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수가 바둑돌로 아무런 의미도 없던 바둑판 위에 전선을 세우고, 대마가 잡힌 곳에서 뜻밖의 활로를 여는 그 경로를 아직 하수인 나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가진 시야의 한계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나서 카뮈와 레비나스의 접점이 보였다. 알베르 카뮈가 이방인을 통해서 나타내려고 했던 것 중의 하나는 부조리한 세계였다. 카뮈가 말하고 있는 세계는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저 곳으로써의 세계가 아니라, 현재, 이 곳의 세계다. 뮈르소가 이방인으로서 알제리의 알제에 거주하고 파리로 갈 수 있는 것을 거부하고 철저히 이방인으로 남는 것은 미래에 있을 어떠한 것을 기대하는 .. 2021. 1. 26.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나의 할머니의 연세는 올해 아흔여덟이다. 매번 뵐 때마다 ‘늙으면 죽어야지’라는 말을 하신다.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중3때까지 할머니는 항상 늙으면 죽어야 한다고, 죽어서 천국에 가야지 여기에서 뭐하러 더 살겠냐고 내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의 신앙심이 매우 뛰어나시고, 이 세계에 대해 아무런 미련이 없으신 초월한 한 인간으로 존경했다. 비록, 글줄은 그 당시에 배우지 못해서 읽지 못하셨어도 이 신앙만으로도 할머니는 나의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와 함께 교회에 갔다. 매번 다른 자리에 앉다가 할머니 곁에 가서 할머니의 기도소리를 처음으로 들었다. 내게는 그 기도소리가 큰 충격이었다. 할머니는 ‘하나님 아버지, 오래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고 계셨다. 할머니는 신앙이 .. 2021. 1.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