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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평등 프리드리히 니체는 프랑스 혁명이 평등을 중심가치를 두고 일어난 사건이라는 데 비판적이었다.그들이 말하는 평등이 만인이 만인에게 태어나는 순간부터, 혹은 천부인권으로 이미 부여받았다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 장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자연적으로 인간이라면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이 니체에게는 거슬리는 지점이었다. 니체에게 있어서 평등은 이미 갖춰져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획득해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형식적으로 만인이 평등하다는 언술은 발화일뿐, 만인이 평등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평등하다는 것은 니체에게 있어서 동등한 자가 동등한 자에게 어떠한 위해나 부정의를 저지르지 않고, 정의와 공정함으로 대하고, 서로를 도구적 가치가 아니라 그 동등한 인간의 고귀함의 행위이다.. 2024. 11. 29.
뭐든지, 날것 그대로, 회로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간군상들을 바라보며 하는 일이 일인지라, 행사를 할 때가 많다. 행사를 할 때는 행사 주최자의 의도와 행사 참가자의 만족을 위해그 사이에서 기획하고 실행해야 한다.그런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수정과 의견 번복과 더 자잘한 사건들이 생기는데,그럼에도 받은 만큼, 아니 받아먹은 것보다 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마인드였다.해외 인사들을 초청해서 국내에서 행사일정을 소화하려면,준비기간에 한국에서 09-18시까지 일하면서 해외 시차까지 맞춰 저녁에도 온라인으로 일해야 한다.스테이크로 예를 들면, 알맞은 굽기로 구워서 내려고 무던하게 굽고, 타이밍 재고, 굽고를 반복한다. 그런데, 점점 더 이 업계에서도 회로, 날로 먹으려는 인간군상들이 늘어나고 있다.지가 해야할 일은 레버리지해서 10명에게 떠넘기고, 잘 분배했다고 자위하면서.죽 이.. 2024. 11. 23.
소음 어릴 때부터 청각이 예민했다. 절대음감이나 그런 류의 감각과 기억력이 기막히게 대응되는 종류의 것이 아니고,그저 청각에 포착되는 소리의 넓이가 넓었던 것이다. 그래서 특히, 큰소리에 가뜩이나 안좋은 심장이 두근거리던 적이 많았다. 누군가가 고함치는 소리, 째지는 소리에 큰 스트레스를 느꼈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보다 큰 소음을 지르고 있는 자기를 발견할 때가 많다. 굳이 그렇게 큰소리를 쳤어야 했나? 싶은 후회가 많아진다. 큰소리를 내지말라고 더 큰 소리로 반응하는 것보다,우선 그 자리를 피해야겠다. 이전에 화가 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밖을 좀 많이 걸으면서 화제를 돌렸는데, 이제는 애가 둘이라, 뭐가 뭐라, 저게 저래서 시간이 안난다는 핑계로소음을 그대로 받아서 작은 소음에도 리액.. 2024. 9. 30.
루틴한 삶 추석에 논문 하루 한장쓰기 루틴을 약 5일 정도 잊고 살았다.가족을 이끌고, 가족이 있는 곳으로 이곳저곳 옮겨다니다 보니몸이 녹초가 되어서 뇌도 상상으로 논문 필력을 과시할 뿐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했다.야심차게 챙겨갔던 책과 노트북은 차 트렁크에서 숙성되었고,추석을 마치고 아, 또 다시 루틴한 삶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겠다 싶었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월요일 아침이 되자마자 일종의 할일을 못했다는 초조감과 이제야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찌기 집을 나섰다.스타벅스에 내 전용 실리콘 방석을 깔고, 오늘의 커피 아이스를 시키고,채 가방의 물건을 꺼내지도 못하고 오늘의 커피 나왔다는 소식에 바삐 내 컵을 받아오고,노트북을 열어서 유튜브 뮤직으로 최애곡들을 재생한다.자 이제, 추석 전으로 멈..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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