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돈3 고통과 즐거움, 그냥 지금 즐거운 것을 하면 안 되는 건, 시대가 지나도 여전하다. 약 3천년 전의 이집트 석판에도 상형문자로 그리 적혀있다지 않은가. "너도 네 형처럼 공부 좀 하고 놀러다닐 궁리만 하지 말아라. 아버지처럼 서기관을 목표로 공부해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부를 축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오늘 하루를 살라고 자기관리 서적들은 한 목소리로 울부짖지만, 아니, 당장 내일 죽으면 오늘 불안해서 어떻게 사나. 개떡같이 말해놓고 찰떡같이 알아듣길 바라는 자기관리 서적을 몇십권 읽어넘기면 어느 새, 유튜브의 자기관리 책을 리뷰하는 사람들의 자극적인 썸네일처럼, "이 영상을 꾸준히 본다면 당신도 이미 부자의 마인드를 소유한다!" 개떡같은 말이다. .. 2023. 2. 15. 조급함에 대하여 내 나이, 떠리뜨리의 해가 시작되고서 2020년을 돌아보았다. 지난 해는 조급한 한해였다. 32살을 먹고도 여전히 비어 있는 이력과 텅장이 마음을 조급하게 했다. 2020년 텅장을 두둑히 하고자, 코로나 19를 피해서 저점에 넣었던 투자금도 원금만 남기고 모두 아사리판이 나버렸다. 조급함이 제일 큰 원인이었다. 지난 1년은 이 조급함과의 사투였고, 나는 졌다. 투자의 패배는 조급함 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처음엔 이성적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투자를 시작했다. 여러 번의 매매가 들어맞기 시작했고 초반엔 잘 벌었다. 그러다가 결혼도 했겠다, 집을 마련하고 싶은데 집값은 버스전용차로로 달려나가고, 나는 답답한 출근길에 가로막힌 기분이었다. 앞서 달려가고 있는 집값을 따라잡고 싶은 마음이 .. 2021. 2. 2. 노동과 자본의 운명적인 엇박자 스탭 = 자본주의 장하성 교수의 경제와 자본주의에 대한 정의는 명쾌했다. 경제에 대해서 굴러가지 않는 머리로도 충분히 그 의미를 따라잡게 배려해준 정의였다. 기억나는대로 대강 적어보자면 그의 자본주의에 대한 논지는 이러하다. 경제에서 사람은 노동이고 돈은 자본이다. 경제는 노동과 자본이 결합해서 생산하고 성장한다. 그러나 노동과 자본의 이해관계는 그들의 결합으로 생성된 재화나 서비스의 분배를 두고 이해관계(공정한 관계가 아닌)에 놓여있다. 이 이해관계로 작동하는 자본주의에서 장하성 교수는 역사적으로 자본이 노동을 지배해 왔다고 본다. 이 지배의 역사를 그는 정의롭지 못한 자본에 의한 노동 계급에 대한 억압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이해관계의 충돌과 노동 계급의 소외, 억압의 측면을 강조하며, 자본을 가진 자본가에게 민주적.. 2021. 1.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