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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eck/철학15

니체의 평등 프리드리히 니체는 프랑스 혁명이 평등을 중심가치를 두고 일어난 사건이라는 데 비판적이었다.그들이 말하는 평등이 만인이 만인에게 태어나는 순간부터, 혹은 천부인권으로 이미 부여받았다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 장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자연적으로 인간이라면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이 니체에게는 거슬리는 지점이었다. 니체에게 있어서 평등은 이미 갖춰져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획득해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형식적으로 만인이 평등하다는 언술은 발화일뿐, 만인이 평등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평등하다는 것은 니체에게 있어서 동등한 자가 동등한 자에게 어떠한 위해나 부정의를 저지르지 않고, 정의와 공정함으로 대하고, 서로를 도구적 가치가 아니라 그 동등한 인간의 고귀함의 행위이다.. 2024. 11. 29.
나카야마 겐의 <현자와 목자 : 푸코와 파레시아> ‘교회의 성, 잠금해제?’란 주제로 신촌의 창천교회에서 포럼이 있었다. 기독교 청년들이 가장 궁금해한 질문은 ‘혼전 성관계는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인가?’였다. 이에 대해 총신대학교 이상원 교수는 “혼전 순결은 크리스천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며 혼전 성관계를 했다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 결혼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이상원 교수는 혼전 성관계는 죄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결혼의 전인격적, 혹은 영과 육의 온전한 결합이 아니면 성관계는 단순히 쾌락을 좇는 죄로 보고 있다. 결혼 전에 갖는 성관계는 혼전 순결을 잃어버리는 행위이다. 잃어버림은 잊어버림과는 성격이 다르다. 잃음은 실체를 가진 것의 상실을 의미하며 잊어버림은 실체가 아닌 어떤 관념이나 생각의 상실이다. 혼전순결을 잃어버린다.. 2021. 1. 31.
홉스, 사르트르, 레비나스의 타인을 보는 시선 홉스는 자연상태의 삶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고 보았다. 홉스는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자연상태라고 보았다. 여행을 갈 때 자신을 지킬 무기를 챙기는 것, 집이라는 공간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 문을 잠그는 것, 집안에 있는 귀중품을 금고 안에 넣고 잠가두는 것들이 자연상태에서 자신과 자신의 소유물을 지키려는 의도라고 본다. 다른 사람이 나의 것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서 이러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홉스는 내가 약하거나 방비를 잘못하면 그 틈을 비집고 자연상태의 타인이 내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음을 근거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이야기한다. 홉스는 이러한 만인의 투쟁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연상태에서 사회계약을 .. 2021. 1. 30.
미셸 푸코의 <임상의학의 탄생> 치아를 향한 시선 : 『임상의학의 탄생』의 시선을 토대로 들어가는 말 우리는 평생 얼마나 많은 양의 음식물을 입으로 맛보고, 씹고, 즐기고 있을까? 성인 기준으로 28개의 치아를 가지고, 혹은 성인이지만 그보다 못한 숫자의 치아로 얼마나 많은 종류의 음식물을 자르고 으깨기를 반복해왔을까? 수많은 재료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조리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치아는 부수고, 쪼개고, 나누어 수많은 재료들의 즙이 나올 때까지 해체한다. 해체할 때, 씹는 맛을 느끼고, 그 해체의 결과로 나온 즙을 혀가 각종 신경전달물질로 뇌에 전달한다. 결국, 음식의 맛이란 재료와 조리방법의 조합을 하나, 하나 해체하는 맛이다. 푸코의 담론은 입 안에서 해체되는 음식과 같다. 푸코의 담론 이해에 대해 살펴보면, 푸코는 담론을 “일반..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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