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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5

나카야마 겐의 <현자와 목자 : 푸코와 파레시아> ‘교회의 성, 잠금해제?’란 주제로 신촌의 창천교회에서 포럼이 있었다. 기독교 청년들이 가장 궁금해한 질문은 ‘혼전 성관계는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인가?’였다. 이에 대해 총신대학교 이상원 교수는 “혼전 순결은 크리스천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며 혼전 성관계를 했다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 결혼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이상원 교수는 혼전 성관계는 죄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결혼의 전인격적, 혹은 영과 육의 온전한 결합이 아니면 성관계는 단순히 쾌락을 좇는 죄로 보고 있다. 결혼 전에 갖는 성관계는 혼전 순결을 잃어버리는 행위이다. 잃어버림은 잊어버림과는 성격이 다르다. 잃음은 실체를 가진 것의 상실을 의미하며 잊어버림은 실체가 아닌 어떤 관념이나 생각의 상실이다. 혼전순결을 잃어버린다.. 2021. 1. 31.
미셸 푸코의 <임상의학의 탄생> 치아를 향한 시선 : 『임상의학의 탄생』의 시선을 토대로 들어가는 말 우리는 평생 얼마나 많은 양의 음식물을 입으로 맛보고, 씹고, 즐기고 있을까? 성인 기준으로 28개의 치아를 가지고, 혹은 성인이지만 그보다 못한 숫자의 치아로 얼마나 많은 종류의 음식물을 자르고 으깨기를 반복해왔을까? 수많은 재료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조리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치아는 부수고, 쪼개고, 나누어 수많은 재료들의 즙이 나올 때까지 해체한다. 해체할 때, 씹는 맛을 느끼고, 그 해체의 결과로 나온 즙을 혀가 각종 신경전달물질로 뇌에 전달한다. 결국, 음식의 맛이란 재료와 조리방법의 조합을 하나, 하나 해체하는 맛이다. 푸코의 담론은 입 안에서 해체되는 음식과 같다. 푸코의 담론 이해에 대해 살펴보면, 푸코는 담론을 “일반.. 2021. 1. 29.
미셸 푸코의『생명관리정치의 탄생』(원제: Naissance de la biopolitique)의 요약 1.들어가는 말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원제: Naissance de la biopolitique)은 이전 강의인 『안전, 영토, 인구』와 연결되어 있다.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의 기획은 이 두 강의에서 생명관리정치 전반에 걸친 넓은 영역에 대한 강의였다. 푸코는 자신의 기획이 서론격인 자유주의 통치성의 분석에만 할애되었다고 밝힌다. 그렇다면 통치성이란 무엇인가? 통치성은 『안전, 영토, 인구』의 4강에서 ‘통치’라고 부를 수 있는 권력 유형을 주권이나 규율 등 다른 모든 권력 유형보다 끊임없이 우월한 상태로 이끌어간 과정(안전, 영토, 인구162-165)으로 설명한다. 푸코는 국가에서 통치성은 푸코가 이전에 광기의 역사,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에서 각각 제시된 정.. 2021. 1. 21.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의『말과 사물』 닮음과 다름 :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LES MOTS ET LES CHOSES』 들어가는 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는 『말과 사물』이라는 제목을 통해서 어떤 의미를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는가? 제목이 내용을 대표한다. 이 전제는 푸코가 해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말과 사물』이라는 제목에서 말과 사물의 관계에 대한 글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푸코가 서론에서 밝혀 적었듯이 이 글은 ‘하나의 문화가 사물들의 근접을 터득하는, 친근성에 관한 도표와 이 친근성을 검토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질서의 확립 방식을 관찰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언어가 사물과 사물 사이에 ‘닮음’의 기준으로 확립되어가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사..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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