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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다보니 문득, 생각이라는 게 참 희한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받았던 감각경험들이 오감을 통해서 뇌에까지 경주해서 뇌 시냅스를 때리면 딩-하고 종을 친다. 그러면 온통 뇌가 그 감각들을 전두엽에도 보내고 얘가 활성화되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그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와 씨- 차오를대로 차올라서 꼭 그 들어온 역순으로 생각이 뛰쳐나가고 싶어 한다는 거지. 목줄을 한 투견처럼, 이제 막 정수기 위에 꽉찬 물통을 채워놓은 것처럼, 눈앞에 치킨을 둔 나처럼, 막아논 보를 묶어놓은 힘쎈 줄앞의 도끼처럼, 줄을 풀고, 레버를 당기고, 손이 튀어나고, 도끼가 내려쳐지는 것처럼 생각이 뛰쳐오고, 쏟아지고, 뜯어먹고, 보가 터진다. 감각이 들어오고 생각이 나간다는 것은, 세상으로 받았던 대출금을 이자까지 쳐서 갚는 것 .. 2023. 6. 3.
결심이란 망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 결심이라는 말은 참 손쉽다. 나 이제 운동하기로 결심했어. 라고만 하면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이미 한 것과 같은 프라이드가 차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결심이 토대로 하고 있는 인간의 마음은 항상 흔들리는 감성의 파도를 탄다. 이 감성 위에 쌓아올린 결심 또한 이리저리 흔들리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 결심을 태워오던 파도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처절히 부서질 때 발생한다. 결심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행동을 옮기는 동력을 잃어버린다. 작심삼일이라는 고사성어가 등장한 까닭이 바로 이 때문이다. 결심이 가진 이 취약성 때문에 바른 행동, 나를 위해서 꾸준히 발전하는 행동은 머리(마음)와는 다른 결에 터를 닦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몸이다. 생각이 아니라 직접적인 움직임이다. 우리가 착각하..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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