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의 <임상의학의 탄생>
치아를 향한 시선 : 『임상의학의 탄생』의 시선을 토대로 들어가는 말 우리는 평생 얼마나 많은 양의 음식물을 입으로 맛보고, 씹고, 즐기고 있을까? 성인 기준으로 28개의 치아를 가지고, 혹은 성인이지만 그보다 못한 숫자의 치아로 얼마나 많은 종류의 음식물을 자르고 으깨기를 반복해왔을까? 수많은 재료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조리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치아는 부수고, 쪼개고, 나누어 수많은 재료들의 즙이 나올 때까지 해체한다. 해체할 때, 씹는 맛을 느끼고, 그 해체의 결과로 나온 즙을 혀가 각종 신경전달물질로 뇌에 전달한다. 결국, 음식의 맛이란 재료와 조리방법의 조합을 하나, 하나 해체하는 맛이다. 푸코의 담론은 입 안에서 해체되는 음식과 같다. 푸코의 담론 이해에 대해 살펴보면, 푸코는 담론을 “일반..
2021.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