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즐거움,

그냥 지금 즐거운 것을 하면 안 되는 건, 

시대가 지나도 여전하다. 

약 3천년 전의 이집트 석판에도 상형문자로 그리 적혀있다지 않은가.

 

"너도 네 형처럼 공부 좀 하고 놀러다닐 궁리만 하지 말아라. 아버지처럼 서기관을 목표로 공부해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부를 축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오늘 하루를 살라고 자기관리 서적들은 한 목소리로 울부짖지만,

아니, 당장 내일 죽으면 오늘 불안해서 어떻게 사나. 

개떡같이 말해놓고 찰떡같이 알아듣길 바라는 자기관리 서적을 몇십권 읽어넘기면

어느 새, 유튜브의 자기관리 책을 리뷰하는 사람들의 자극적인 썸네일처럼, 

 

"이 영상을 꾸준히 본다면 당신도 이미 부자의 마인드를 소유한다!"

 

개떡같은 말이다. 그런 책을 써서 많이 팔아서 부자가 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요약하거나 가공해서 또 조회수를 팔아먹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창조적인 돈벌이 순환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 창조적 순환의 틈바구니에서 쥐어짜지는 건 여러 명의 '자기'들의 시간과 창조적인 일을 했다는 자기위로 뿐이다.

 

생각 - 행동 사이의 괴리를 깨닫고 그저 생각과 행동을 거의 동시에 진행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벌려면, 

세상에 이로운 것, 즉 서비스나 컨텐츠, 물품을 생산해내라는 것이 거의 전부다. 그리고 이 세상에 이로운 것을 마케팅하면 끝이다. 

 

 

1. 세상에 이로운 것 생산

2. 세상이 알아보게 마케팅

3. 꾸준히 생산

4. 생산품의 발전

5. 재생산

 

그리고 이 과정이 본인에게 즐거울 것. 

자기관리라는 생명정치의 통치도구에 자신을 스스로 옥죄지 말고,

본인이 즐거운 것이 타인에게도 즐거운 것으로 생산될 수 있다면 

그런 일을 하라는 것. 뭐 고통이야 항상 수반되는 것이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고통스럽긴 매한가지이므로. 

너무 어려워요, 너무 힘들어요, 너무 복잡해요 등등의 말은

이제 넣어둘 때다.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고 복잡하다. 그래도 그중에 그나마 내가

가장 즐거운 일을 하자는 것이지. 

재미없지만 돈 받는 일

재미있지만 돈 안 되는 일

재미없지만 돈 많이 받는 일

재미있지만 그럭저럭 돈 되는 일

.

.

.

세상에 정말 다양한 유형의 간단히 요약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애매함이 

가득하지 않은가. 이중에 본인이 즐거운 삶을 살아야지. 

앞에서 말했듯이, 고통은 항상 수반되는 것이니까. 

인생은 그냥 아픈것이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아플것이냐 일뿐. 

또한, 인생은 그냥 즐거운 것이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즐거울것이냐 일뿐.

 

그러니 나여, 부디 아프거나 즐거워라. 

가만히 앉아서 생의 끝이 언제 올지 기다리는 따분함만은 피해라.